가고시마 소개
가고시마현은 규슈섬 남쪽 끝에서 사쓰난 제도를 따라 오키나와 방향으로 뻗어 있으며, 일본에서도 손꼽히게 거칠고 극적인 풍경을 품고 있는 지역이에요. 이 지역을 대표하는 풍경은 단연 사쿠라지마인데, 가고시마 시내와 어찌나 가까운지 한때는 다리로 본토와 연결되어 있을 정도였던 활화산 섬이에요. 지금도 한 해에 1,000번 넘게 분화하며 잿빛 화산재를 시내에 흩뿌리는 탓에, 주민들은 우산을 챙겨 다니며 재를 피한답니다.
지금의 가고시마시를 중심으로 했던 사쓰마 번은 에도 시대 내내 도쿠가와 막부로부터 이례적일 만큼 독립적인 위치를 지켰어요. 류큐 왕국을 통해 중국과 은밀히 교역하면서 독자적인 기술력까지 키워냈죠. 메이지 시대가 열리자 사쓰마의 무사 전통 속에서 자란 가고시마 출신 인물들이 일본 근대 지도자 1세대의 상당수를 차지하게 되었는데, 그중에는 일본에서 가장 낭만적인 사무라이로 꼽히는 혁명가 사이고 다카모리도 있었어요. 그는 1877년 가고시마에서 최후를 맞이했답니다.
가고시마에서 고속페리로 90분 거리에 있는 야쿠시마는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특별한 자연환경을 자랑해요. 섬 안쪽 산악 지대는 해발 1,900미터가 넘게 솟아 있고, 엄청난 강수량 덕분에 나이를 가늠하기조차 어려운 태고의 삼나무 숲이 자라고 있어요. 섬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로 알려진 조몬스기는 수령이 2,000년에서 7,200년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답니다. 아열대 해안에서 아고산대 봉우리까지 이어지는 섬의 수직적 기후대는 좁은 면적 안에 놀라울 만큼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할 수 있게 해주었고, 그 가치를 인정받아 1993년 일본 최초의 유네스코 자연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어요.
추천 명소: 사쿠라지마 화산
사쿠라지마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활화산이자, 화산재가 떨어지는 구역 안에 대도시가 자리한 몇 안 되는 곳 중 하나예요. 1914년 다이쇼 대분화는 기록상 사쿠라지마 최대 규모의 분화였는데, 그 위력이 얼마나 컸던지 당시 흘러나온 용암이 오스미 반도와 섬을 이어버린 흔적이 지금도 뚜렷이 남아 있어요. 화산은 사쿠라지마 화산 관측소가 꾸준히 감시하고 있고, 분화 경보는 가고시마 사람들의 일상 속 익숙한 풍경이 되었어요. 북쪽 해안의 24시간 전망대에서는 정상 부근을 볼 수 있는데,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화산재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을 자주 목격할 수 있답니다.
즐길 거리
- 만 건너편 24시간 전망대에서 활화산 사쿠라지마가 분화하는 모습을 지켜보세요
- 수천 년 된 나무들을 만나러 야쿠시마의 태고의 삼나무 숲을 트레킹해보세요
- 쓰루마루성 박물관에서 사이고 다카모리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세요
- 가고시마의 흑돼지 샤부샤부와 소주, 사쿠라지마 무를 맛보세요
방문하기 좋은 계절
가고시마는 일 년 내내 기후가 온화해서 어느 계절에 가도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는 곳이에요. 봄에는 벚꽃이 피어 사쿠라지마의 웅장한 풍경과 멋진 대비를 이루고요. 여름은 야쿠시마의 산행에 가장 좋은 계절로, 하룻밤을 묵으며 걷는 그 유명한 조몬스기 삼나무 트레일이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줘요. 가을에는 선선한 날씨 속에 화산 탐방을 즐기기 좋고, 겨울철 야쿠시마는 낮게 깔린 구름과 이끼로 뒤덮인 고목들이 태고의 숲 특유의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답니다.
